야구소녀 (영화리뷰)
감독 : 최윤태
출연 : 이주영, 이준혁, 엄혜란, 송영규, 곽동연, 주해은 등
왓챠, 티빙등에서 관람가능합니다.
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립스타상 (배우부문)을 차지한 영화 야구소녀 리뷰 입니다.
고교 야구팀에서 유일한 여자 선수이자 투수인 주수인(이주영 역)
최고 구속 130키로, 볼 회전력이 강점으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계속 프로팀에 입단해
계속 야구를 하는것이 꿈입니다.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도 기회도 가질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엄마도 친구도 감독님 까지도 모두 꿈을 포기하라고만 얘기하는데, 그때 야구부에 새로운 코치
진태 (이준혁 역)가 부임하면서 수인에게도 변화가 함께 찾아 옵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 그저 흔한 페미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성차별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소녀의 집념을 다루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백삼십 던지는 게 그렇게 대단한거야 ? 그게 왜 대단한 건데?" 라는 여성으로서는 대단한 일 일지 모르지만
그렇다고해서 차별대우나, 남성 선수와 다른 취급을 받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말보다는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여자 선수가 한명뿐인 탓에 수인은 라커룸도 없이 화장실 한칸을 옷장 겸 사물함으로 사용하고있습니다.
수인이 아무리 연습을 하고 또 한다고 해도 남자 선수들처럼 시속 150넘게 던지는것은 힘들지도 모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것 처럼 프로 2군에 입단 하게 되었지만 아마 앞으로가 더 힘들것이라는 현실 또한 변하지 않습니다.
사실 수인이가 활동하고 있는 고교 야구부라는 공간 배경은 절대적인 남성 사회입니다.
남성이 인식하지 못하는 당연한 환경도 여성에게는 악 조건이 될수 있습니다.
이렇게 쉽게 포기하게 만들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도 수인은 포기 하지 않습니다.
프로 야구 구단에 선수로 아니라 운영팀 스태프로 계약서를 내밀었을 때 수인이 이렇게 말합니다.
"야구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 잖아요.그러니까 여자건 남자건 그건 장점도 단점도 아니에요.
저는 다른 선수들 보다 힘이 약해서 구속은 느리지만 그래도 이길 수 있어요.
느려도 이길 수 있다구요.
그게 제 장점이에요."
극 중에서 수인을 보고 꿈을 키워온 후배가 있었는데, 수인의 이런 인간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좋은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킬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일각에서 페미니즘으로 인한 혐오논리가 과다하게 표출되고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렇게 타협점을 찾지 않고 목표와 꿈을 포기하지 않는 수인의 모습이야 말로
성을 떠나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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